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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한 자취생활, 벽시계가 없다.
매번 핸드폰을 켜서 시간을 확인할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집중을 위해 일부러 책상과 휴대폰을 멀리 둔 탓이다.
작은 카시오 손목시계
따지고 보면 나도 시계가 있다.
그리고 전 세입자가 붙이고 간 후크가 보인다.
시계를 그 자리에 걸어본다.
어이가 없어 웃음이... '뭐야 이거 완전 귀엽잖아?'
덕분에 갑자기 시계와 후크에게 일자리가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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