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AS] 자전거 앞브레이크 교체기 (1) - 사건 발단

자전거 앞바퀴에 달린 브레이크가 고장이 났다.

이 문장을 굳이 정정해보겠다면...

주말 사이 기운 빠진 자전거 앞바퀴에 생기를 좀 불어넣어주려고 했던기 시초였다.

마침 월요일에 기분좋게 칼퇴를 했는데 게다가 날씨도 좋으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

세차 해야쥐 룰루

집에 돌아와서 나시티에 반바지를 입었다. 왜냐하면 날씨가 좋으니까.

한손에는 자전거를 끌고 다른 손에는 손걸래랑 정비세트를 챙겨서 주변 놀이터 같은 곳에 자전거를 뒤집어 두었다.

머릿속에서는 할리우드에서 웃통 까고 머슬카 세차하는 그림이 그려지면서 자존감이 뿜뿜되기 시작했다.

혼자 자아 도취되어서 막 펌프 바람 넣고, 프레임 걸래로 빡빡 닦는데 어렴풋이 보이는 공구세트?

아 공구세트 못참지 ㅎ

어디 브레이크 장력조절 딱대

막 이것 저것 공구로 풀고 조이면서 나만의 세계에 빠져있을때 갑자기 볼트에서 빡 소리가 나면서 헛돌기 시작하고... 내 등도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상태가 많이 심각해졌다. 내 등도, 내 자전거도...

브레이크 부분 볼트가 완전 헛돌면서 브레이크 케이블 고정이 안되더라...

고쳐보려다가 케이블 다 뜯기고, 브레이크를 잡아보니 '응 열심히 잡아봐~" 하면서 멈추지도 않고 아주 지멋대로가 됐다.

한마디로 혼자 객기 부리다가 멀쩡한 브레이크 고장낸 것이다.

어느새 날은 어두워졌고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자전거를 집에 끌고와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처참했다.

V브레이크 부품이 문제였다. (아래 보이는 사진 전체가 V브레이크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빨간 부분의 볼트인데. 바로 브레이크 케이블의 길이를 조절하여 장력을 조절하는 주 부품이다.

해당 부분만 구매를 할 수 없어 V브레이크 전체를 구매해야했다.

마침 내 자전거는 약 2년동안 타면서 브레이크패드가 많이 마모되었었는데

V브레이크를 구입하면 새로운 브레이크패드가 같이 달려온다.

안전을 위해 교체한다고 생각하자 ...

구매한 제품은 아래에 링크로 첨부했다.

https://smartstore.naver.com/macheta/products/4836593115

추가로 케이블도 완전히 끊어져 케이블도 구매를 해야했다.

https://smartstore.naver.com/macheta/products/4937878052

이 부품들이 오면 교체기도 올릴 예정이다.

PS)

앞 브레이크 장력만 조절한다는게 내 통장 잔고를 조절할 줄이야.

하루 하루 무지출로 연명하는 나에게 10,000원은 KFC 치킨 8조각인데

내 실수로 치킨 8조각이 날라가는 상상을 했더니 기분이 되게 희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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